옛날조각모음 merry go round



말을 참는 콩쿠르에 나간다면 나는 틀림없이 1위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언젠가 부터는 말을 참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좋은 것도, 싫은 것도 최대한 보여주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그러다 문득 깨달았다.

기분이 좋은데도, 가능한 밝게 웃지 않으려고 참고있는 스스로를 발견했다. 비극적이었다. 절망적이었다.

올라가는 입꼬리를 내리려고, 보여지는 이를 숨기려고 안간힘을 쓰고 멍청이 같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사람들은 누군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싶어 하지 않는다.

특히나 상하관계가 확실한 일에선 그것을 약점잡아 공격하기도 한다.

그렇게 서서히 웃음을 잃어간다. 웃는 방법조차 잊게 되곤한다.

사실 나는 정말 잘 웃는 사람이었다. 힘든 일이 있어도 웃으려고 노력하던 때가 있었다.

마찬가지로 그것으로 몇 번인가 공격을 당하고는 깊은 상처를 받아 잘 웃지 않게 되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하면 먼지같은 존재의 열등감 같은 것이었다고 생각되지만,

그 때의 나는 그런 것을 걸러낼 수 있는 면역이 없었다.

소리지르고 싶다.

때때로 참아왔던 것들을 분출해 뭐든 부수고 싶어진다.

왜 이렇게 까지 참고 지내와야 하는 걸까.

겉보기에 그럴싸한 삶은 살고 있는 것 같지만,

여전히 어떠한 것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가야 할 길은 멀고 멀고, 아주 또 멀고, 한참 멀었다.

네가 비웃던 꿈들도 나는 해냈다. 아직 많이 남았고, 보란듯이 이루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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