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31일 오후 11시 47분에 저장한 글입니다. merry go round

 

 

덥다. 말도 안 되게 덥다. 전날 술을 마셨어도 습관이 되어 여섯시 무렵이면 눈이 떠진다. 아직 술이 안 깼네. 하지만 잠은 깼다. 수영은 조금 늦게 가기로 했다. 하루종일 택배를 기다리다 드디어 도착했다. 그냥 보통의 하얀 선풍기. 찾느라 고생했다.

 

도착한 선풍기를 간단히 조립하고 기쁜 마음으로 커트를 하러 나갔다. 머리카락은 이미 짧지만 그래도 다시 정리. 그 사이 무척 좋은 소식도 하나 있었다. 커트가 끝날 무렵 소나기가 쏟아지기 시작해서 한참을 더 앉아 있다가 나왔다. 시간은 19시를 향해 가고 있었고 천천히 수영장이 있는 신촌 방향으로 걸었다. 여전히 너무 더웠다. 높은 기온에 높은 습도에. 손수건이 있어서 다행이었다. 며칠전 받은 화분에 사용할 화분 받침을 하나 샀고, 수영장에 도착하니 아직 자유수영 시간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서 핸드폰으로 일을 조금 하다가 입장했다.

 

저녁에 오는 건 처음이라 어딘가 분위기가 또 달랐다. 기분 탓인가. 전보다 익숙해진 팔돌리기 연습을 열심히 하고 샤워실을 빠져나오니 물안경에 고무가 빠져있었다. 다시 옷을 갈아입고 여기저기 찾아봐도 없었다. 결국 센터 내 매장에서 다시 구입. 사는 김에 실리콘이 아닌 수영모도 하나 샀다. 요즘 소비가 너무 늘어서 그것도 고민.

 

나오니 밤바람이 선선하니 좋았다. 입장하기 전까지만해도 그렇게 덥더니. 배는 조금씩 고파왔지만 발걸음이 가벼워 다시 집까지 걸었다. 바람이 기분 좋았다. 오랜된 여름날 밤 같은 기분이었다.

 

집에 돌아와 다시 염색을 했고, 사진 몇 장을 리터칭했다. 보내야 할 이메일을 보내고, 정리된 기획을 내 메일로 보내두었다. 차가운 보리차를 마셨고, 이제 자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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