夢になれ
by Noel
거짓말.


 

멍 하니 보고 있다. 누군가가 잠든 사이 위장 속에 쉐이빙 크림 한 통을 풀어 놓은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속이 메스껍고, 잠도 쉽사리 깨어지지 않는다. 덕분에 몸은 무겁고, 덩달아 표정도 몹시 무겁다. 누가 봐도 장이 불편한 사람의 표정을 짓고 있을 것이 틀림없다. 유감스럽기 그지없는 일이다. 끝없이 반복되는 Kanno Yoko의 Green man. 무중력 속의 꿈을 걷는 상상을 한다. 그곳엔 낮도 없고, 밤도 없다. 항상 희미한 안개가 서려있으며, 나는 어찌할 바를 모른다. 잠시 걷거나, 다시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아무것도 없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가끔 조금 멀리 떨어진 가로등-처럼 보이는- 너머에 누군가가 서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실루엣 비슷한 것이 일렁이며 나타나기도 했다가 이내 사라진다. 무엇에 이끌리는지 조차 알 수 없다. 발걸음은 언제나 목표를 향한 것처럼 한걸음 한걸음씩 내디뎌 가지만, 그 끝에, 설령 끝이 있다면, 그게 과연 무엇인지 손끝이라도 대어보고 싶은 바람이다. 하지만 아직은 아무것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희미한 공간 속에 엷은 몇 개의 빛이 아른거리고, 그 너머의 자신이 보일 뿐이다.


그런, 거짓말 같은 날들의 반복이다.


by Noel | 2009/11/27 10:00 | merry go round | 트랙백 | 덧글(0)
.
 

그냥, 전부 사라졌으면 좋겠다.

by Noel | 2009/11/25 02:04 | merry go round | 트랙백 | 덧글(0)
공간.


시선을 끄는 빛, 시선을 끄는 공간.


마음을 끄는 빛, 마음을 끄는 공간.

 

 

 

by Noel | 2009/11/23 02:08 | mindscape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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